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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제 그런 거 안 물어보려고

‘오, 너 XX고등학교 나왔어? 혹시 XXX 알아?’

‘XX과라고? 혹시 XXX 알아? 내 동아리 친군데.’

이제 그런 거 안 물어보려고. 물어봐서 뭐해? 그 친구 알면 뭐 하게? 셋이서 파티라도 하게? 솔직히 1년에 한 번도 안 보는 친구잖아. 안다는 대답이 돌아오면 내적 친밀감이 쌓여? 아니잖아. 그냥 친구가 곳곳에 있다는 인맥 자랑인 거잖아.

사실 묻는 사람이나 물음을 당하는 사람은 크게 문제 없을 수도 있다. 그런데 그 공간에 제 3자가 있다면, 제 3자는 대화에서 급속도로 소외된다. 그래서 이제 안하려고. 사실 물어볼만한 아는 친구가 별로 없다.